전통적인 스타우트 맥주를 양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 중 하나는 몰트 선택이다. 이 양조장에서 사용되는 몰트는 크게 페일 몰트 기반에 로스티드 몰트의 비율 조절로 깊은 다층적 플레이버를 창출한다. 특히, 크리스탈 몰트와 초콜릿 몰트의 조합을 통해 카라멜리제이션과 쓴맛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칠흑 같은 색상과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한다. 몰트 분쇄 시기는 보통 디테일한 질감 조절을 위해 중간 정도의 굵기로 설정하며, 이는 맥주 바디와 무게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효모는 이 스타우트 양조장에서 발효 프로파일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사용하는 효모는 영국식 에일 효모종으로, 고온 발효 시에도 과일향과 스파이시한 테루아 특성이 강하게 발현된다. 효모의 플루팅 특성을 이용해 발효 후반부에 나타나는 솔발트 및 쓴맛 균형 조절이 매우 정교하다. 또한 1차 발효 후 세컨더리 발효 단계에서는 효모 숙성에 있어 효모의 트라이섹션을 강화하여 부드러운 질감과 미세한 탄산감을 구현한다.
플레이버 프로파일 면에서 이 양조장의 스타우트는 풍부한 로스티드 몰트의 신맛과 진한 커피,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함과 더불어 섬세하고 은은한 토스트 향이 조화를 이룬다. 목 넘김 이후 입안에 펼쳐지는 감도 높은 텁텁함과 약간의 단맛은 몰트의 카라멜릭 요소와 효모의 발효 잔류 당의 미묘한 조합으로 완성된다. 이처럼 전통적 시그니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플레이버 밸런스를 확보하기 위한 몰트 배합 비율, 효모 발효 조건, 숙성 기술 등이 체계적으로 적용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