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양조 과정에서 홉 블렌딩은 단순한 향미 추가를 넘어, 복합적인 플레이버 프로필을 창출하는 핵심 요소다. 이 특정 양조장에서는 전통적인 아메리칸 시트러스 계열 홉과 아로마틱한 유럽산 허브 홉들을 전략적으로 혼합하여, 유백색(밀크 화이트)의 크리미함과 상큼한 홉의 상반된 풍미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한다. 주요 사용 홉으로는 시트라, 아마릴로, 사츠키는 물론 시트러스 베르가못 노트를 더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품종 홉까지 포함되어 있다. 홉 블렌딩 비율과 사용 시점은 끓이는 단계 및 발효 초기 단계에서 각각 다르게 적용되며, 이를 통해 특정 오일과 라우릴산의 추출과 변환을 극대화, 유백색 IPA의 특징인 크리미 텍스처와 부드러운 쌉쌀함의 균형을 맞춘다.
발효 기술 측면에서는 이 양조장의 독자적인 온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이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상면 발효 보다 낮은 온도 16~18도 사이에서 특정 효모 스타터를 이용해 시작하며, 효모 활동 중기의 온도코드를 단계적으로 조절해 에스터와 페놀 함량을 체계적으로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ISO-Alpha 산의 안정화와 유기산 생성이 극대화되어, IPA의 특징인 신선한 홉향과 크리미한 유백색 텍스처가 더욱 부각된다. 또한, 일부 탱크에서는 2차 발효 시 유산균과 효모의 공생 발효를 통해 독특한 밀크산과 유백색 플레이버를 강화하며, 이중 발효 과정 내의 미세 pH 변화 관리로 최종 제품의 맛 균형과 머금는 느낌을 세밀하게 조정한다.
홉 추출과 효모 발효 기술 외에도, 이 양조장은 미세 여과 및 냉각 시스템을 이용해 병입 전 맥주의 입자 안정성을 확보하고, 결과적으로 흐림 효과가 살아 있는 유백색 외관과 플레이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병입 직전의 급속 냉각과 양조 탱크 내 미생물 관리 프로토콜은 미생물 발현에 의한 불필요한 맛 변질 없이 원하는 IPA 플레이버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잡한 홉 블렌딩과 정밀 발효 조건 최적화, 첨단 온도 및 미생물 관리까지 아우르며 이 한 양조장의 작업은 단순한 IPA를 넘어서 유백색 밀크 플레이버와 세련된 쌉쌀함을 갖춘 특유의 IPA 스타일 개발에 있어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선구적 연구 사례라 할 수 있다.